일상 리뷰

[필리핀 어학연수 일기-1] 내돈내산 필리핀 어학연수 / 세부 CIA 어학원 / 어학연수 준비물

야봉식 2023. 12. 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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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을 꼽으라면 역시 의사소통의 문제였다.

내가 다녔던 관광지는 대부분 영어를 사용했고 여행을 좋아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나에게는 이 부분이 꽤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동안 화상영어도 하고 어플을 이용한 단어공부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영어공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뱉을 수 있는 영어는 단어 몇 가지뿐이었고 직장을 다니다 보니 영어 공부의 양도 부족했다. 이대로는 영원히 영어실력이 늘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통해 여러 가지를 찾아보았고 그중에서 필리핀 어학연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배정받은 방에서 바라보는 수영장


 

일단 내가 CIA어학원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부에서 그나마 가장 최신 시설이라는 점과 수용할 수 있는 학생수가 많다는 점이다. 과거 필리핀 여행을 하면서 많은 벌레….들을 보았는데 나는 정말 벌레를 싫어한다. 그렇기에 여러 후기를 통해 그나마 이 어학원이 가장 벌레가 덜 출몰하는 거 같아서 이곳을 선택했다.

나는 1인실을 원했기에 6개월 전에 예약을 했었는데 이때 예약할 때에도 마지막 1인실이라고 들었다. 만약 1인실을 원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예약하는것을 추천한다.

방은 깔끔해보이지만 실물로 보면 한국인이 만족하고 사용할 만큼은 아닌 것 같다. 특히 화장실….

이곳에 함께 들어온 몇몇 다른 동기들은 2~3주 전에 예약했다고 하는데 1인실을 원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3인실 혹은 4인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나마 방을 혼자 사용하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싱글룸

 

어학원 예약은 필리핀 어학연수를 검색하면 나오는 수많은 유학원중에 한 곳을 골라서 예약했고, 어학원 예약 후에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이런 과정들은 유학원에서 안내해 주고 도움을 주셔서 아주 편하게 진행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책도 사서 보고 화상영어도 하면서 6개월을 보낸 끝에 2023년 12월 10일에 CIA에 도착하게 되었다.

 

나는 일요일 저녁에 출발했기 때문에 월요일 새벽에 도착하였는데 늦은 시간에도 학원에서 픽업을 나와주셨다. 공항에서 학원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가는 길이 매우 어두워서 밤늦게는 절대 돌아다녀서는 안 될 거 같다. 그렇게 나는 숙소에 들어와 짐정리를 하고 준비해 온 샤워기 필터로 갈아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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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필터는 꼭 넉넉하게 챙기시길 바란다. 처음 사용하고 필터보고 기절할 뻔했다. 물상태가 어떻게 된 것이 하루하루 필터 색이 어두워진다… +세면대 필터 또한 꼭 챙겨야 한다. 

 

세면대 필터를 끼우려고 기존에 있던 부분을 열었는데 이물질이 잔뜩있다. 샤워기 필터 또한 사용하면 할수록 속에 이물질이 뭉쳐있는데 정말 끔찍하다. 나는 2주에 한번 필터를 교체하려고 6개씩 챙겨 왔는데 오염되는 속도를 보면 1주일에 한 개씩은 교체해 주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필터는 꼭 넉넉하게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도착 다음날 아침부터 OT를 듣고 식사후 오후에 레벨 테스트를 받았다. 새벽도착으로 피곤한 상태로 시험을 봤더니 성적이 아주 처참하다.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저녁에 레벨에 맞게 시간표와 책을 받았다. 내가 받은 레벨은 부끄럽지만 노비스 등급으로 완전 초보자에 속한다. 자습 2시간을 포함하여 하루 10교시의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3년 현재 월~목 수업시간은 50분이고 금요일은 5분 줄여 45분 수업을 진행하는데, 20204년부터는 5 분줄여 월~목 45분 금요일 40분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수업은 1주일에 1번 목요일(출석 100% 학생만 가능) 또는 금요일에 교체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교체할 일이 많다. 마음에 안 드는 선생님을 만나면 교체할 때까지 1주일이 아주 괴롭다. 생각보다 ESL코스에는 괜찮은 선생님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좀 괜찮은 선생님들은 전부 IELTS나 비지니스반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도착했던 첫 주 금요일에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학원에서 나름 신경을 썼는지 음식도 여러가지 많이 나오고 경품추첨도 했는데 나는 그냥 외출해서 삼겹살 먹었다.ㅎㅎㅎㅎ

 

 

학원 근처에 있는 LG가든쪽에 가면 맛있는 삼겹살 무한리필집이 있다. 반찬 종류도 많고 고기도 직원분이 다 구워주셔서 아주 편하게 먹을 수 있다. 1인 600페소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3개월 과정이라 짐이 아주 많았는데 그 중에 내가 생각하기에 꼭 챙겨야 할 물품을 정리해 보았다.

 

수건 10장 – 생활하다보니 10장은 필요하다 쓰고 버릴 생각으로 가장 헌 수건들을 챙겨 왔다.

속옷 넉넉하게 + 속옷은 직접 손빨래해야 되기 때문에 빨랫비누를 챙겨가는 게 좋다. 나는 비누 받침대까지 챙겨갔다. 비누(쿠팡에서 600원) 

세면대 필터 + 샤워기 필터

선크림 + 기초 화장품

수영복 + 방수팩 + 스노클링 좋아한다면 스노클 장비도 챙겨가는 것을 추천. 빌려주는 건 생각보다 더럽고 습기가 차서 앞이 안 보인다.  나는 현지에서 구매했는데 한국보다 더 비쌌다.

★ 옷 6~7벌

여분 공부할 책 – 생각보다 자습시간에 할 게 없어서 여분의 책을 들고 가는 것을 추천

텀블러

슬리퍼, 운동할 거라면 운동화, 화장실 슬리퍼, 실내슬리퍼 – 화장실에 슬리퍼가 따로 준비되어있지 않아서 나는 찝찝해서 따로 챙겨갔는데 챙겨가길 아주 잘한 것 같다. 한국인으로서 신발 신고 방에서 생활하기가 힘들어서 더러운 바닥을 맨발로 계속 지내다가 실내슬리퍼를 이곳 매점에서 구입했는데 품질이 나쁘지 않다 가격은 179페소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상비약(두통약, 종합감기약, 알레르기약, 소화제, 지사제, 후시딘, 방수밴드)

종합비타민

손톱깎이, 머리빗 등 위생용품 – 커터칼 챙기면 생각보다 사용할 일이 있다.

물티슈 – 무거우니 1팩정도만 챙겨가고 마트 가서 구매하면 된다.

샤프, 지우개, 볼펜, 공책 등 필기구 – 공책은 생각보다 사용할 일이 많고 평소 볼펜만 사용하는 나도 샤프가 없으니 불편한 점이 있어서 안 가져온 게 아쉬웠다.

마스크 – 최근에는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고 있긴 하지만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고 생활하다 보니 건조해서 감기 걸리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는 마스크를 90장을 챙겨갔는데 안 가져온 친구들도 꽤 많다. 마스크 쓰고 자면 건조함이 조금 낫다고 해서 친구들에게 많이 나눠줬다.

빨래집게


가져왔지만 비추천하는 물품들.

☆ 커피포트 –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이 나와서 쓸 일이 없다.

☆ 모기약 – 모기는 거의 없고 개미가 많다….

 

유심칩 같은 경우 학원 안 매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등록까지 해줘서 아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유심칩 40페소 + 데이터 32G 500페소이다. 와이파이가 정말 느리고 자주 끊겨서 블로그 쓰는 것도 정말 힘이 든다. 올리고 싶은 사진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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