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rst Steps (~2023.5.13)

블라인드 셀프 시공 후기 _ 셀프 시공하기 전 체크 해야할 것들

리빗(리치해빗) 2022. 10.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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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제작 & 시공의 비용은 총 32만 원이었다.
내 생각보다 훨씬 비싼 금액이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외주로 맡기기보다는 셀프시공을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처음에 대충 견적을 산출해 보았다.
블라인드의 주문제작비용은 총 14.5만원 / 드릴 및 피스 구매비용은 총 16.1만원이었다.
총 30.6만원이 들어간다고 견적이 나왔다.
물론 드릴을 두고두고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비싼 걸 주문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2만원 비용절감 + 경험 + 드릴이라는 자산까지 무조건 남는 장사라는 생각에 충동적인 시도를 해봤다.

참고로 이번에는 운이 매우 좋았다…
다음번에는 심사숙고하고 충분히 고민한 후에 작업하도록 하자.
그리고 블라인드 시공을 많이 할 일이 없으니, 되도록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도 좋은 판단일 수 있다.

 

블라인드 시공 후, 문을 열었을 때.

 

0. 블라인드 및 커튼 시공에 앞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민해야 한다고 느꼈다.

흔히 말하는 체크리스트라고 보면 될 듯싶다.

내가 직접 설치하면서 고려하고 느꼈던 부분이니, 다음번에는 무조건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다.

1. 어디에 설치하는가

나는 원룸이어서 선택지가 없었지만, 위치에 따라서 커튼 / 블라인드부터 피스의 종류까지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위치에 따라 창면적과 유지보수 용이성, 커튼박스 유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2. 무엇을 설치할 것인가
커튼 / 블라인드를 비교하여 신중하게 고르도록 하자.

커튼은 가격이 싸다. 빛을 차단하기도 훨씬 좋다.

블라인드는 심미성이 좋다.

관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것이 딱 유리하다고 말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침대와 창문사이에 커튼이 끼는 게 싫어서 블라인드로 설치하였다.

3. 커튼박스가 있는가
커튼박스는 커튼 / 블라인드를 설치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움푹 파인공간이다. (위에 사진을 참고하자.)

이 부분의 재질은 일반 벽면과 다르기 때문에 작업이 쉬워질 수 있다.

4. 작업공간은 어떠한가
만약 커튼박스에 설치할 것이라면, 브라켓을 측면에 달것인지 상부에 달것인지를 정해라.

측면에 달 것이라면 기억자 브라켓을 추가로 준비해야 할 수도 있고, 소형드릴을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작업공간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나는 이걸 생각하기 귀찮아서, 상부에 달았다.

 

기억자브라켓 / 스냅브라켓



5. 설치하는 곳의 재질은 어떠한가
일반적으로 커튼박스가 있는 부분은 합판 / 목재로 되어있기 때문에 합판, 철판피스로도 고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석고나 콘크리트로 되어있다면 전용 앙카를 구매해야 한다.

(두드리면 소리로 알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 같은 초보자는 모른다. 얇은 바늘로 찔러봐서 석고가루가 나오는지 확인해 보자. 참고로 나는 커튼박스의 측면과 상부의 재질이 달랐다…. 그래서 고생 좀 했다..ㅎㅎ)

6. 블라인드 / 커튼 주문제작 시 고려해봐야 할 것이 있다.
가로 x 세로길이를 측정하라. 그것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측정기준도 따로 있다.)

블라인드의 경우 면적이 크면 창크기에 맞춰 나누어서 구매를 하기도 한다.
나는 두 개를 조작하는 게 귀찮아서 하나로 구매했다.

문제는 빛이 많이 새어 나오기도 하고 가끔 브라켓에서 블라이드가 빠지는 경우도 생겼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고민을 좀 깊게 해볼까 한다.

 

가로길이 2400mm의 통짜 블라인드


7. 작업받침대가 있는가
나는 키가 작아서 작업하기 힘들었다. 받침대를 확보하라.

8. 작업 시에는 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표시하라.
어디에 어떤 간격으로 브라켓을 설치할지 표시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나는 이 작업을 안 해서, 커튼박스에 구멍이 송송…)

표시를 안 하면, 브라켓을 다시 뗐다가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9. 총평
솔직히 다시 하라고 하면 매우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한 시간을 낑낑거리면서 작업을 했는데, 충분히 고민하고 체크리스트를 채우면서 준비했다면 2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그래도 어설픈 타이탄의 도구 하나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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