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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아랍을 만든 오일머니의 위력 – 1편
현재의 아랍을 만든 오일머니의 위력 – 1편
중동의 아랍 국가들은 작금의 세계정세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중동의 석유는 세계경제 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산유국이 보유한 오일 머니는 국제 금융시장을 좌우할 만큼의 강력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는 한편, ‘IS’라는 국제 정서로부터 일탈한 이슬람주의 세력이 탄생했으며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테러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돈이 크게 얽히고 작용하고 있다.
현재 중동의 정세를 돈의 흐름으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이단 오스만튀르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중동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서구 국가들의 식민지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 같은 이미지가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20세기에 진입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슬람 세계는 서구 국가들이 얼씬도 못할 만큼 강력한 세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게 바로 ‘오스만제국’으로 1299년 현재의 터키 부근에서 오스만이라는 소규모 호족이 점차 발전한 국가다.
14세기부터 15세기 전반에 걸쳐 성장했으며 1453년에는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을 공략하며 로마제국의 후예인
비잔틴제국을 멸망시켰다.
16세기 초에는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를 지배하에 두었다.
오스만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에 수도를 두고, 전성기에는 동유럽에서 아랍 전체, 서아시아, 서아프리카까지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영유했다.
게다가 600년이상이나 지속되어 20세기에도 여전히 대제국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이 오스만 제국이 크게 다뤄지지 않지만,
중세부터 근대까지 세계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면, 서구 국가들의 대항해 시대에도 오스만 제국이 있었기에 시작된 것인데,
당시 서구 국가들은 아시아에서 들어오는 향료가 필요했다.
요리에 다양한 변화를 부여하는 향료는 중세 서구의 상류계급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였다.
이 향료를 서구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오스만 제국을 경유해야만 하였으나,
오스만 제국과 서구 국가들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립 문제로 언제나 적대적인 관계에 가까운 상태였다.
오스만 제국의 상인들은 서구의 상인들에게 굉장히 비싼 값에 향료를 판매했는데,
“후추 1그램이 은 1그램과 맞먹는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이러한 이유로 서구 국가들은 오스만 제국을 우회하여 아시아와 직접 교역할 목적으로 아프리카 항로와 대서양 항로를
개척에 나갔다는데, 이게 대항해시대의 발단이었다.
그 후 서구 세계가 급격히 발전하여 산업혁명이 일어난 뒤에도 오스만 제국은 결코 굴하지 않았다.
오스만제국은 유럽 국가들과 서로 이웃해 있었으므로 계속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산업혁명의 여파도 오스만 제국에 전달되어 최첨단 군사무기를 보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광대한 영토와 경제력, 인구를 갖고 있었기에 전쟁을 한다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였다.
18세기부터 19세기에 거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국가나 지역들이 하나둘씩 구미의 식민지 신세가 되었으나,
오스만 제국만큼은 구미의 침공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렇게 강대하던 오스만 제국도 20세기에 들어서며 몰락을 맞이하게 된다.
오스만 제국의 몰락은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며 맞이하게 된다.
유럽에서 발발한 이 대전쟁에서 오스만 제국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동맹국 진영에 가담하는데,
제 아무리 오스만 제국이라 한들 이 무렵에는 한때 대제국으로서 지니고 있었던 구심력을 잃은 상태였고
리비아와 알바니아 등은 제국에서 이탈했으며 러시아의 남하에 따른 압력도 받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흥국 독일에 접근하여 동맹 관계를 맺은 것이었다.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연합국 진영은 당초 오스만 제국을 자신들의 진영에 끌어들인 생각이었으나, 실패한다.
그리고 오스만 제국이 동맹국 진영의 일원으로 참전하자 이번에는 오스만 제국을 와해시킬 공작을 꾸미게 된다.
오스만 제국의 지배하에 놓여있었던 아랍 부족에게 전쟁이 끝난 후 독립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전쟁에 협력하도록
교묘하게 조정한 것이었다.
2편에서 계속 🙂